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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나채오 전문의가 스포츠 손상으로 찾아온 환자에게 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봄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 풀리고 사람들은 점차 야외활동을 시작했다. 그에 따라 운동으로 여가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현대사회의 취미 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생활 스포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여가생활과 함께 건강 증진의 목적으로 참여하는 체육 활동이 많아지면서 부상자 또한 많아졌다. 직장인 김모(30) 씨는 조만간 접게 될 직장 생활 이후의 삶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운동은 물론 걷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그는 활동량이 많은 스쿼트로 결정했다. 몸의 적응 기간을 줄이기 위해 매일같이 3시간을 한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무릎에 통증이 왔다.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은 그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진단을 받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무릎이 손상된 것이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스포츠 손상이라 부른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 중 대표적인 무릎 손상인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무릎 안에 충격을 완화시키는 연골이 뼈 사이에 끼이면서 파열되는 질환이다.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급격한 운동으로 무릎에 과부화가 왔다는 원인에 김모 씨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으로 바꿨다.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질환과 예방법을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나채오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과사용 손상, 잘못된 운동 습관이 원인
스포츠 손상은 스포츠 경기나 여가 운동 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부상을 의미한다.
 이를 급성과 만성, 외부적인 충격에 의한 외상과 근골격계 질환처럼 과사용(overuse)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부상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친 운동이나 과 사용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모든 인체에 변화가 나타나는데 근력이나 인대는 30대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하며, 뼈는 50대부터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든 운동에 있어서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과사용 손상의 대부분이 이런 잘못된 운동습관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적절한 장비·보호 기구 등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착용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급성 손상은 운동 중 선수들끼리 충돌하거나 장비 등에 의한 직접적인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염좌, 긴장, 인대 파열, 건(힘줄)파열, 탈구 및 골절 등이 있다.
 탈구는 타격을 받으면 관절이 분리된다. 염좌는 관절이 꺾일 때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된다. 긴장의 경우, 건이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현상이다. 이때 통증, 근육의 경련, 근력 소실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만성(과사용) 손상은 무리한 운동이나 장시간에 걸친 운동으로 피료 효과에 의해 발생하는 피로골절(stress), 연골연하증, 알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테니스 엘보, 회전근개염 등이 있다. 반 이상은 잘못된 운동 습관, 무리한 사용,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스트레스로 발생한다.
 그 외에도 대상에 따라 스포츠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중년의 운동선수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신체는 미성숙하기 때문에 약하다. 중년의 운동선수는 연령의 증가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에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은 골격 구조가 남성보다 약하고 월경 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 수치 변화로 인해 취약해진다.
 
#심한 통증 동반 '급성'·병변부위 통증 '만성'
증상은 크게 급성 손상과 만성 손상으로 나뉜다. 급성 손상은 급작스런 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며 관절 운동을 할 수 없다. 또한 골절의 탈구로인한 외형상의 변화와 서있거나 걷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만성 손상은 운동이나 활동시 병변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휴식 중에는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 부위에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휴식·얼음찜질·압박·거상법으로 응급처치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부상을 갑자기 당하면 기본적으로 RICE 치료를 원칙으로, 네 가지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단어의 약자로 만들어진 RICE는 휴식(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거상(Elevation)의 방법을 말한다.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정도의 손상에 대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처방 등을 진단한다. 수술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연골, 인대, 힘줄의 파열, 골절의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이는 자연적 회복이 더디면서 방치될 경우 통증, 기능 약화 등의 후유증을 초래할 경우다.
 또한 추가적인 손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시행하기도 한다.
 
#준비운동은 15~20분 동안 가볍게 실시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준비 운동은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적당하며 강도는 스트레스가 없이 약간의 땀이 나는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적어도 10초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관절이나 근육에 대한 자극이 충분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에 있어서 유의점 다섯 가지를 유의하도록 하자. 첫째, 스트레칭 전에 운동 준비를 한다. 둘째,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한다. 셋째, 갑자기 무리한 운동보다 자신에게 맞는 강도의 운동을 한다. 이때 강도를 서서히 올리는 것이 좋다. 넷째, 스트레칭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자극을 줘야 한다. 다섯째, 테이핑과 보조기를 이용해 불필요한 움직임을 잡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늘어나는 여가생활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환경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가볍게 시작한 운동조차도 제대로 된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을 당했더라도 응급처치를 시도하고,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정리=차은주기자usc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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