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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재도약시키겠다"며 울산에 자동차·조선산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을 공약했다.

경제 문화 교육 중심지 7대 약속
무가선 노면 트램·종합대 유치
구미·대구 설득 운문댐 물 공급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약 발표 후 울산선대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유 후보는 22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대한민국 재도약을 준비한다"며 "울산은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감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7대 울산공약'을 발표했다.

# AI 기반 수송기기 핵심부품 생산거점
유 후보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세계 5위의 핵심도시 울산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수송기기 핵심부품 생산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전국의 조선해양플랜트관련 기관과 연계해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 조선해양 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밖에 △산재모 병원 건립으로 인한 산재의료 기술 강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무가선 트램 건설 △노벨 타운 조성 △울산 종합대학교 유치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의 발전 △자동차 조선산업 기반 R&D 클러스터 조성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유 후보는 "2015년 산업재해자 약 9만명중 3만4,000명이 신체 장애를 겪고 있다"며 "산재 보험금만 4조 800억원에 달해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UNIST와 연개한 R&D기반의 산재모 병원 설립해 산재 환자를 치유하고 산재의료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UNIST 연계 산재모병원 설립
유 후보는 "7대 광역시 중 울산의 자가용 비율은 가장 높으나 대중교통 수단 서비스율은 가장 낮다"고 언급하며 "대중교통 수단의 다양화를 통한 교통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부 실천 방안으로 도시철도 시스템 중 가장 저렴한 '무가선 노면 트램'을 제시하고 태화강역에서 법원,신복로터리를 거쳐 KTX 울산역에 이르는 구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 타지 대학 진학으로 증가하는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대학교 유치'도 약속했다.
 울산의 교통망 확충에 대해선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로 김해 신공항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검토 중인 구간은 경부선 미호 JCT~동해선(범서IC)~강동 구간이라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해서는 울산권 맑은 물 공급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하고 "중앙 정부가 나서 구미시와 대구시를 설득하며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운문댐 식수를 울산 시민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규원전 건설은 반대하고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재검토하겠다"면서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길부 의원 총선 공약과 유사 지적
한편 유승민 후보의 울산공약은 '울산의 교육·문화'를 강조해 일단 타후보와 공약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종합대학교 유치는 후보의 의지도 드러나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유 후보의 공약 대부분이 지난해 총선에서 강길부 의원이 내놓았던 공약을 보는 듯 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산재모병원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전 정권의 공약이었고 조선경기 활성화와 외곽순환도로 조기 건설 등도 타 후보들이 이미 제시했던 공약으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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