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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동해남부 해안의 울산·경주·포항 등 3개 도시의 해오름 동맹이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으로 수도권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위상을 가진 경제연합체다.

특히 이 지역은 경제적 부가가치뿐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잇는 미래형 메가시티로 차별화할 수 있어 관심이 뜨겁다. 해오름 동맹은 이번에 울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동해남부권 상생발전을 위한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6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남부권 세 도시가 30분 대 생활권이자 인구 200만 명의 해오름동맹을 결성한 이후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동안 세 도시는 수차례 실무협의회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경제 규모 95조 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울산시는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입찰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동맹체의 실질적인 협력사업에 나섰다. 마스터플랜 수립은 세 도시 간 네트워크를 통해 기능적이며, 상호보완적인 협력·발전체계를 구축해 부산, 대구 등 주변 대도시의 인접 도시가 아닌 주체적인 네트워크 도시를 형성하는 등 국내 첫 동맹도시로서의 발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용역을 통해 세 도시가 보유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세 도시가 보유한 각기 다른 매력을 연계해 동해남부권의 대표 관광 트라이 앵글을 조성하는 등 관광산업 상생협력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해오름동맹 세 도시는 신라문화권이라는 역사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는 지역일뿐 아니라 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의 연계 등 공간·기능적 연계성도 높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생활권으로 설정해 관련 사업을 발굴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매우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도시는 이미 수차례 연합 회의와 기구구성 등을 모색했고 심포지엄 등을 통한 공동 발전 방안 모색도 진행해 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문화·교류분야다.

해오름동맹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지역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반도 인류가 가장 먼저 정착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들 지역이라는 점도 내포하고 있다. 이는 바로 해오름 동맹 지역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문화 교류 분야는 세 도시의 핵심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사업의 성패가 앞으로 메가시티 건설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집중과 선택을 통해 이를 제대로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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