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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중반전을 지나면서 주요 대선후보들과 시당 선대위는 지지세 확산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중도·보수 표심 끌어안기를 위한 안보 행보에 나섰고 시당 선대위는 울산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대한노인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구로 내려가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찾았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서울에서 도심 공원과 대학가 등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울산을 처음으로 찾아 조선업 노조와 연대 협약식을 갖고, 이후에 호계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 沈, 노동자·영세상인 집중 공략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울산을 첫 방문해 지역 노동자들과 영세상인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26일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 앞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를 만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공약 이행 협약'을 체결하며 울산지역 조선업 종사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당초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회사측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아 정문 입구에서 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부실 경영 책임자 처벌 및 구조조정 중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전환, 조선산업 노동자 총 고용 보장 및 사회안전망 구축, 중형 조선소 살리기 정책 실시 등이다.
 심 후보는 "그동안 무분별한 경영과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맞서 고군분투 해 온 조선업 종사자분들께 격려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가 경시해온 제조업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산업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조선업의 새로운 기회와 활로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성내삼거리, 회사 폐업 후 노조가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는 동진오토텍을 격려 방문하는 등 노동층 표심 휩쓸기에 주력했다.
 이후 북구 호계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펼치며 영세상인들의 표심도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는 탈핵울산서약서에 서명하며 울산 탈핵을 선언하고 호계시장 유세 후 북구 명촌의 현대자동차에서 출근 유세를 펼치며 일정을 마쳤다.

# 文 '글로벌 산업도시 울산' 공약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김승석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문재인 대선후보의 울산공약을  발표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공약 발표를 통해 "지금의 울산경제는 위기"라며 새로운 미래형 글로벌 산업도시 울산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설립과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재해·재난 관리클러스터 조성으로 기존의 주력산업과 함께 글로벌 수준의 지역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후보가 밝혔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부산으로 넘기고 울산의 부족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립종합대학 유치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및 관리, 도시외관순환도로 조기착공으로 도시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원전과 산업단지로 인한 초대형 재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전면 백지화와 울산과 주변 지역에 소재한 원전을 단계별로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석유화학공단의 노후시설과 지하배관의 긴급안전진단 및 개보수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재해재난관리클러스터와 지진방재센터를 건립해 국가 책임 아래 국가산단의 종합적인 방재계획 및 재해  재난 관련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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