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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이 실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찾기에 머리를 맞댔다.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가 조성됐지만, 실제 효과는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시청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9개 이전공공기관의 기획실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언욱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린 '2017년 제1회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협의회'에서 양 측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행보를 집중 논의했다.

# 9개 공공기관협의회…지역발전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시 측이 추진 중인 혁신도시와 연계한 지역발전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이전기관 측의 공공기관  편의시설 One Stop 서비스 시행이 대표적이다.
 지역발전기본계획 수립은 혁신도시 기반조성 및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혁신도시를 통해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천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동서발전이 제안한 통합 One Stop 서비스 시행은 이전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의시설을 시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이전기관'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연계 지역발전기본계획은 혁신도시 등의 현황·기능 분석과 이전기관과 기업, 대학 등의 협력체계 구축, 이전기관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단·장기 과제 발굴 및 실행계획 수립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중으로 실무협의회(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해 기본계획에 포함될 내용을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7월로 예정된 2차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협의회에서 착수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울산발전연구원이 10월까지 4개월 간 진행한다. 시는 10월 최종보고회를 가진 뒤 11월 울산시 혁신도시관리위원회에 상정, 심의해 12월 국토부에 기본계획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 16개 편의시설 원스톱 서비스 시행 '시민곁으로'
또 한국동서발전 측이 제안한 이전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의시설의 원스톱 서비스 시행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신청하는 시간대(24시간, 사용일 3일전까지, 사용일 5일전까지)가 제각각 달라 시민들이 불편해서다. 편의시설은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5개 기관에 테니스코트,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16개 시설에 이른다.
 동서발전 측은 공공기관 협업 수요조사 후 온라인 서비스 확대 범위를 결정해 10월 중으로 기관별 업로드 및 서비스 개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 경제 활성화 상생 행보에도 속도
이날 양 측은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행보에도 속도를 냈다.
 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직업건강 서비스 확대를 위해 울산 근로자건강센터 분소의 신규 설치를 건의했고, 시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청년 인턴 채용 등) 협조를 요청했다.
 SOC사업의 부재로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시와 이전공공기관이 신규 사업 발굴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이전공공기관의 각종 회의, 행사, 교육 등의 장소와 임직원 휴양지로 울산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 이전공공기관의 친환경 수소차 구매 협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용 동참, 지역 쌀 우선 구입, 이전공공기관 가족동반 이주율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허 부시장은 "이제는 혁신도시를 통한 울산 발전계획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전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하고 혁신도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계·협력과제 발굴과 추진에 공공기관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두 차례 협의회 개최를 통해 제안된 △공공기관 연계 지역산업 육성 △울산형 재난안전개선정책 공동 연구 추진 △산업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업 추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확산 협조 △혁신도시 교통체계 개선 등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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