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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까지 중구 성남동 메가박스 영화관 앞에서는 4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깨비 책방'이 운영된다. 영수증을 제시하면 도깨비 책방 스탬프가 찍힌 도서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사진은 도깨비 책방을 방문한 시민들.

중구 젊음의 거리에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이색적인 책방이 문을 열었다.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중구 성남동 메가박스 영화관 앞에서는 4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깨비 책방'이 운영된다. 
 '도깨비 책방'은 공연, 전시, 영화 유료 관람 영수증 및 지역 서점 도서 구입 금액 합산 1만 원 이상의 영수증을 도서로 무료로 교환해 주는 행사다.

영화·공연·전시 관람권 즉석 교환
첫 날 130여명 찾아 책으로 바꿔가
29일까지 500여종 2,000여권 배포
메가박스 앞 낮 12시~밤 10시까지


 울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 8곳과 지역서점 포털사이트 '서점온'(www.booktown.or.kr)을 통해 개설된다.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7시 경 '도깨비 책방'이 열린 중구 메가박스 영화관 앞은 도서를 교환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부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는 채경아, 제갈일기(남구 야음동) 부부는 "책을 교환 받으면 고등학생 아들에게 선물하려고 한다"며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공업탑 등지에도 행사장이 마련되고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깨비 책방'은 지난 2월 독서 문화 확산과 출판계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단발성 행사로 개최했지만, 행사 현장에는 1만9,000여 명이 방문하고 '서점온'을 통해 도서 목록을 조회한 방문객 수가 4만8,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
 이에 4월 '도깨비 책방'에서는 기존 도서 455종에 99종의 도서를 신규 구입해 총 554종으로 확대하고 행사 기간 약 4만여 권의 도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울산서점조합 관계자는 "울산지역에서는 4일간 약 2,700여 권의 책을 배포한다. 행사 첫날인 26일 저녁까지는 약 13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는데 주말동안 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책을 교환해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은진(북구 신천동)씨는 "지난 2월에도 서점온을 통해 도깨비 책방 행사에 참여했다. 서점온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관람권을 스캔하는 등 절차의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울산에도 오프라인 부스가 생겨 바로 책을 받아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강혜민 주무관은 "도깨비 책방은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연, 전시 등의 관람객을 늘려 문화예술 소비시장 전반을 활성화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는 동네책방 구입 영수증도 포함해 지역 서점 이용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도깨비 책방'은 오는 29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온라인은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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