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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적인 민속축제인 옹기문화축제가 이번주 열린다. 옹기축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옹기'에 대한 홍보 및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옹기의 보급과 전통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무엇보다 울산 옹기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최근 옹기마을 체험관광프로그램도 문화체육관광부 '2017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10선'에 선정되면서 지역전통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내용이 풍성해졌다. 올해 축제에서는 '옹기촌 이야기'를 주제로 7개 분야 5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옹기장난촌' '옹기산적촌' '옹기도깨비난장촌' '옹기장수촌' '제4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옹기퍼레이드' 등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옹기 도깨비난장촌'은 옹기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이색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 옹기를 주제로 특수 제작된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도깨비 미술관'과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도깨비 포토존', 축제장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외고산 캠핑촌'을 운영할 예정이다. '옹기장난촌'과 '옹기장수촌'은 관람객들이 옹기의 기본이 되는 흙을 마음껏 만지고 놀 수 있는 테마 구역으로 조성한다. '옹기마당촌'에서는 옹기와 관련된 마당극 공연과 옹기깜짝경매 등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옹기 생산지이자 우리민족 대표 발효음식의 원형을 간직한 옹기가 이제 축제를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번 축제기간에 옹기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해 마련하는 세미나는 '옹기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치와 방향'을 주제로 옹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치, 옹기를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방안,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옹기축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옹기문화의 세계성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옹기축제가 일년에 한번 열리는 지역 축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전승 발전시키는 세계 유산으로 거듭나야 할 전환점에 섰다. 문제는 인프라다. 축제기간 만이 아니라 상시적인 특화된 지역 문화의 장소로서 옹기마을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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