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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장미대선이 종반전에 접어 들기 시작한 1일 각 정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휴일 득표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요 정당 선대위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에 이어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맞물려 있어 젊은층 등에 대한 효율적인 선거운동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해 울산을 떠나는 인구가 적지 않아 도심이 비어버릴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지금까지의 유세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울산의 경우 징검다리 휴일을 아예 쉬도록 하는 기업들이 많아 선거유세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오는 9일이나 11일까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며 효성, LS니꼬 같은 경우도  2일과 4일 연차를 활용해  9일간 휴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버이날과 투표일까지 휴가를 내면 11일간 연휴를 잇게 된다. S-OIL과 SK이노베이션 같은 대기업들도 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당의 선대위는 주요 거점에서의 출퇴근 유세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유세전략을 수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낮 시간대 아파트 밀집지역을 공략하는 이른바 밀착유세는 그런대로 유효하겠지만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당의 집중 유세장소는 자연스럽게 공원이나 축제행사장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4일, 5일에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젊은층 등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전략마련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전국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12.19%를 차지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유권자 4,210만 398명 중 513만1,721명이 사전에 투표했다.
 울산은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11.98%를 기록했다. 선거인수 93만7,421명 중 11만2,274명이 참여했다. 2014년 6.4지방선거때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10.7%로 저조했다.

 지역 6개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북구였다. 이어 동구, 울주군, 중구, 남구순이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5일장과 가족 나들이 장소를 집중공략할 예정으로 있으며 공약집 배부와 집토끼 다잡기에 나서면서 막판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3일 다시 울산을 찾기로 했다가 일정을 변경한 가운데 울산이 동남풍의 진원지로 지난 총선 때의 전체 지지도를 웃도는 득표라는 전략에 따라 선대위 책임자들이 총집결하는 물량 유세전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1일 장애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국민의당은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3시 울산을 방문해 명촌사거리와 롯데호텔앞 젊음의 거리에서 지원유세를 벌인다.
 국민의당은 철수산악회 등 일부 단체회원들이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는 설이 있어 이를 잠재우기 위한 대응 전략 회의를 하는등 이탈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5월 9일 치러지는 제 19대 대통령선거의 울산 유권자는 총 94만1,093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제18대 대선 당시 유권자 88만6,061명보다 5만5,032명이 늘어난 것이다.
 또, 국외 선거인은 4,355명이며 울산의 선거인구 비율은 전국 2.21% 이며 연령별로는 4-50대가 가장 많고 남자가 여자보다 3만여명이나 더 많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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