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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역대 대선에서 보수 강세지역이라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번 대선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비롯된 대선인데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고 뚜렷하게 대비할만한 지역 공약도 도드라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 득표율을 55%로 잡았고 국민의당은 30%대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자유한국당은 목표를 밝히지 않았고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30%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5년전 18대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가 59.78%를 얻었고 문재인 후보가 39.78%였다. 보수, 진보 진영의 후보가 모두 최대 득표를 한 결과였다.

 이번 대통령선거의 울산 유권자는 총 94만1,093명이다. 이는 전국 유권자 수의 2.21%이며 지난 제18대 대선 당시 유권자 88만6,061명보다 5만5,032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1997년 제15대 대선 때 울산지역의 최종투표율은  81.1%였다. 14대와 함께 두번 연속 80%를 넘었다. 이 기록 이후 20년 만에 80%대 투표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울산의 역대 대선 투표율은 1987년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1992년 제14대 대선(84.5%), 1997년 제15대 대선(81.1%)까지 80%를 넘겼다. 이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의 '3김' 정치인이 모두 출마했을 때다. 그러나 2002년 제16대 70%, 2007년 17대 64.6%, 2012년 18대 78.4% 등 최대 70% 대 투표율에 그쳤다.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맞붙었던 17대 대선 때가 민주화 이후 가장 낮았다. 이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은 18대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 젊은층과 장년층의 세대 대결이 벌어져 78.4%로 뛰었지만 아쉽게도 80% 마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번 대선의 투표 관전 포인트도 흥미거리이다.
 앞서 내용처럼 80% 투표율을 달성할 것인가와 보수표가 어디로 향하며 결집과 분산은 어느 정도인지, 유-심 후보의 저력이 어느 선까지 나타날지 등이다.

 대선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 울산은 25만1,160명이 투표해 이미 26.69%의 투표율을 확보해 놓았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20~40대까지 투표 참여율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면 탄핵 정국에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 것인지, 어느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인지 여부가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토론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선전한 심·유 후보의 득표도 주목의 대상이다. 즉,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유 후보가 홍 후보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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