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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6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느냐와 국민의당이 통합 정권을 탄생시키느냐가 판가름난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276곳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반드시 신분증 지참 지정 투표소로
 2030 '진보' vs 5070 '보수' 승부처
 수도권·PK·TK 표심 향방 결과 좌우
 10일 새벽 돼야 당선인 윤곽 나올 듯


 자유한국당 홍준표,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굳히기와 뒤집기 등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공식 선거운동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야 대 야' 구도에서 출발했으나 홍 후보의 안보 프레임이 먹혀들면서 '보수 대 진보'의 총력 대결구도에다 세대별 대결 양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진보 성향이 강한 20∼30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70대의 투표율이 최대 승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돼 온 수도권과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의 표심의 향방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마감은 오후 8시로 방송사들은 투표 종료와 함께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을 8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10일 오전이 되어서야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 투표는 전국  4,243만2,413명의 선거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제18대 대선 때의 4,046만4,641명 보다 196만7,772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25만5,494명(24.2%)으로 가장 많고, 서울 836만7,653명(19.7%), 부산 294만7,853명(6.9%) 순이다. 울산 유권자는 총 94만1,093명이다. 지난 제18대 대선 유권자 88만6,061명보다 5만5,032명이 늘어났으며 울산의 선거인구 비율은 전국 2.21% 이다.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가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의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수가 많아 투표용지 기표란의 세로 길이가 지난 대선보다 0.3㎝ 줄어들었으나, 기표도장의 크기도 0.3㎝ 작게 제작했기 때문에 기표란을 벗어나는 경우는 없으며, 기표란을 조금 벗어나더라도 다른 후보자의 기표란에 닿지 않으면 유효로 인정된다. 다만, 후보자란에 기표한 도장이 다른 후보자란을 침범하거나 두 후보자란에 걸치는 경우 무효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선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대선 투표율 현황을 보면 15대 대선(80.7%) 이후 투표율은 줄곧 70%대 안팎에 머물러왔다. 16대 70.8%, 17대 63.0%였으며,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지난 4∼5일 양일간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1%로 지난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일 투표율의 분산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18대 대선 때 결과와 합산해 추측한다면 80%를 넘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께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11시께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잠출기자 uskjc@·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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