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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책임론'으로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던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친정으로 복당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친박계 정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 탈당파 13명의 복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당원권 정지 해제를 승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5선의 정 의원은 조만간 개최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내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정 의원실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사전 확보하려는 취지로 21대 국회의원 당선으로 국회의장직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1일 정 의원은 당권도전에 관련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평소 국회의장 또는 울산시장으로 정치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대선 패배로 9년여 만에 권력을 내어주고 야당이 된 시점에 당권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주변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의 내년 울산시장 후보 결정이 복잡해진다. 우선 김기현 현시장의 재선 도전의지가 강한데다 박맹우 사무총장과 중앙당의 의중, 본선 경쟁력과 시당내 역학관계등이 얽혀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의 탐색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내에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비박간의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비박계 대표주자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친박의원들도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전면에 나서기 어려워, 중도성향의 정 권한대행을 당 대표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미 양자구도로 구체화 되고있는 상황에 정갑윤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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