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더스병원 김창수 병원장이 성인병 중 하나인 동맥경화증에 걸린 환자와 생활습관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생활 패턴이 점점 빠르고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일상 습관은 불균형적인 식습관을 초래했다. 40대 이상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성인병은 확실한 발병 원인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또다른 이름 생활습관병 혹은 문명의 발달로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문화병으로 불린다. 이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조심해야 할 병이 됐다.
부모의 맞벌이로 초등학생 때부터 패스트푸드를 사먹었던 직장인 김 모(36) 씨는 바쁜 회사 생활과 어릴 때 굳어진 입맛으로 여전히 편의점,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달고 산다. 또한 하루에 콜라 5캔을 기본으로 마신다는 그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이 올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았다.
이처럼 성인병은 원인이 애매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고 원인에 대한 논란도 많다. 또한 성인병이 문화병이라 불리는 이유도 문명 발달로 인한 운동 부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감염증의 사망률이 낮아지는 대신 과식과 운동부족, 복잡한 사회로 일어나는 스트레스로 걸리는 성인병.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큼 예방하는 데 최선의 방책은 없을 것이다. 마더스병원 김창수 병원장에게 성인병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에 대해 들어봤다.


#고협압·당뇨 등 포괄적으로 나타나 위험
성인병이란 일반적으로 40대 전후에서 65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이환율이 높고 중요 사망 원인이 된다.
 의학적 용어로는 만성퇴행성 비전염성 질환이다. 주된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중풍, 치매, 심근경색, 심부전증, 간겅화, 관절염 등이 있다.
 특징으로는 개별적이고 독립된 질환이기 보다는 질환을 여러 개로 묶어서 말하는 포괄적인 병명이다. 여러 가지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고혈압이 70-80%의 이상지혈증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의 이상지혈증이 있으면 심근경색이나 중풍이 합병증으로 오기 마련이다. 이처럼 성인병의 대처 방안도 각각의 질병보다는 한 질병군으로 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평소 싱겁게 먹으며 포화지방 줄여야
현대인의 약 70%는 잘 먹어서 생기는 식원병이란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생수를 마시고 육식을 금하며 적절한 운동과 금연, 금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피를 맑게하는 CLEAN운동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먹는 GREEN운동 등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야 한다.
 성인병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각 질병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대장암, 비만증, 당뇨병, 변비,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물(미역, 다시마, 토마토, 마, 사과, 오렌지, 깨, 풋고추, 현미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둘째,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근경색, 중풍, 비만증, 직장암, 유방암 등의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적게 먹어야 하며 특히 포화지방을 줄어야 한다. 또한 싱겁게 먹을 것을 권장하는데 하루 염분 섭취량 6g 이하로 해야 한다.
 각 질병별로 예방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으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생활 습관을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미네랄이 풍부하고 산소가 녹아 있는 끊이지 않는 깨끗한 물이 좋다.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코카사스 지방이나 훈자 왕국은 광천수를 마시며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한다.
 둘째, 운동을 해야 한다. 에어로빅, 댄스, 달리기, 경보, 자전거, 등산, 테니스 등 적절한 운동으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떨어트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혈압을 떨어트린다. 또한 엔돌핀이 올라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스트레스 해소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도움을 주지만 정도가 심하고 지속적일 때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
 넷째, 적당한 음주를 할 것을 권장한다. 남자는 하루 2잔 이하, 여자는 하루 1잔 이하를 권하며 소량의 적포도주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적포도주에 포함된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물질 때문이다.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금주를 실천하면 악성 종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적절히 해소
성인병을 떠나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지나치면 극심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는 적절하게 해소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지나친 경쟁은 금물이다.
 타인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극단적으로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는 법을 생각한다. 타인과의 관계가 어긋나면 응어리를 푸는 것이 좋다.
 자기 적성이나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마음이 맞는 동료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마음을 편안히 가져본다.
 성인병은 서서히 발병하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기 쉽다. 그러나 다행히도 생활 습관을 조금씩 개선하면 그만큼 발병 확률도 점차 낮아져 예방할 수 있다. 식생활 개선을 실천하면 수치로 나타날 수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는 복합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한다면 성인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는 삶이 될 것이나 이미 성인병에 걸렸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도 좋겠다.   정리=차은주기자usce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