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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시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울산시 주최, (재)울산문화재단 주관으로 '처용문화제의 전문적·전략적 육성방안 모색'을 위한 2017 처용문화제 축제전문가 및 시민 공청회가 열렸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처용문화제가 50여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해 반복적인 문제가 지적되는 것은 축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15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의사당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처용문화제 축제전문가 및 시민 공청회'에서 한국축제문화연구소 대표연구원 김정환 박사는 이와 같이 말했다.


 김정환 박사는 '처용문화제 정책방향 진단'이라는 발제를 통해 "지난 5년간 처용문화제의 사후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니, 내부적 평가와 외부적 평가가 명백히 상반된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내부적 판단과 평가는 처용문화제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축제 방문객 수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그 축제에 온 사람 몇 명이 만족을 하고 돌아가는가가 더 중요하며, 지역주민의 화합과 참여자가 만족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외부 상반 평가 매년 제자리걸음
 관람객 수 보다 만족도 제고에 집중
 명칭 한계 극복 참여 축제로 거듭나야


 이날 공청회는 울산문화재단이 처용문화제와 울산의 축제문화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임현철 부위원장를 시작으로 지역전문가와 국내 축제 전문가들은 발제를 이어갔다.
 이충호 울산예총회장은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처용문화제는 명칭의 한계성을 가진다. 축제의 명칭이 울산을 대표하거나 역사적 정체성이 있는 명칭으로 정해지지 않는 한 그 시비는 계속 될 것"이라며 "새로운 명칭은 울산을 상징하는 '산업'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내용은 대중들이 즐기고 경험하는 참여형 축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성 단국대학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처용문화제 정책방향 진단' 발제를 통해 "처용문화제 개편에 대한 당위성 확보를 위해서는 과도기적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지역주민이나 여론의 질타를 수용하고 지역문화예술계와 현실적인 소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은 '분리개최'보다 '분리육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을 제언했다.
 이어 마련된 종합토론에서는 지역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사업 마련 요청, 해변가로 축제장소지를 변경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상언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청회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처용문화제의 개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는 지역 축제가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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