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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로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하는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예술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의 예술 조감독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울산을 찾아왔다.
 그는 오는 19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로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마에스트로 시리즈'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를 선정하기 위해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마련하는 공연이다.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첫 연습을 가져 본 소감에 대해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낯을 가릴 수도 있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원들의 집중도가 높아 음악적으로 좋은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처음이지만, 나라가 다른데서 오는 언어적 장벽보다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단원들과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석인 울산시향의 지휘자를 맡게 된다면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지휘를 해오면서 느낀 바는 '청중은 속일 수 있지만 오케스트라는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을 포괄하는 것이다"며 "이 시대에는 인기에만 편승한 지휘자들이 많다. 하지만 지휘자는 하나의 직업으로써 직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평가나 소감은 이번 연주회를 잘 이끌고 난 뒤 생각할 문제라 본다"고 밝혔다.
 울산시민들이 이번 공연을 어떻게 관람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휘자의 책무는 작곡가가 무엇을 생각하고 썼는지를 파악하고, 작품의 분위기와 심리를 오케스트라와 관객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며 "이번 공연에서 음악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고, 청중은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느끼는 대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레닌그라드 합창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미하일로(A.Mikhailo)에게 합창지휘를 받고, 존슨(M.Jansons)에게서 오페라와 교향곡 작곡을 공부했다. 자그레브 필하모니를 이끌고 국제 카라얀재단 경연대회 및 탈리히 등 수많은 국제 경연에서 수상하며 음악적 결실을 거뒀으며 현재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에서 왕성한 지휘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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