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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만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류혜숙 부교육감(사진)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오는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청탁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한데 이어 일선 학교 교감과 교장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확대한다.
 류 권한대행은 18일 회의를 통해 "인사 청탁자에게 반드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류 권한대행이 말한 불이익은 징계와 성과상여금 지급 제외 등 다양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교육감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오는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청탁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간부회의에서 "특권이나 반칙이 없는 투명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외부에서 인사 청탁이 들어오면 사례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의 한 간부는 18일 "교육감 권한대행의 지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 부교육감은 김복만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지난 10일부터 교육감 권한대행이 됐다.
 한편 내부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청렴 교육도 확대한다.
 울산시교육청은 19일까지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장·교감 65명을 대상으로 청렴 리더십 교육을 한다.

 선비정신의 근간인 청렴과 결백, 배려와 존중, 충과 효의 정신을 배우고 체험한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공직윤리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하고 청렴 실천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알려졌다.
 김정홍 감사관은 "청렴한 공직문화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솔선수범하는 의지가 중요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비문화 체험을 한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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