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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울산상공회의소의 제133차 울산경제포럼에서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란 주제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 고성장 환상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으로 대비하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18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의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133차 울산경제포럼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저성장 문제와 직결되는 인구 절벽을 당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산업도시로 장기간 호황기를 걸어온 울산의 경우, 지금의 경제 위기, 즉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현상을 일시적인 불경기라 착각할 수도 있다"면서 "저성장의 극복은 저성장·인구절벽·소비절벽이란 의미를 명확히 인지하고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을 중심으로 끝없는 성장으로 '다이나믹 코리아'를 일궈왔던 한국은 '성장률이 잠시 주춤할 뿐 여태껏 해왔던 방식으로 대응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700만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 내년부터는 인구절벽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단순히 인구정체나 감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걸어왔던 길과 같이 인구절벽으로 인한 장기 저성장 시대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시점은 또 다른 접근방법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저성장기는 고성장기와 완전히 다른 시대이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게 김 교수의 강조점이다.
 그는 고성장에 익숙한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어떻게 가야 할 지에 대해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기를 겪었던 일본 기업들이 실패의 길을 걸었던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반면교수 삼아 생각을 바꾸고 행동이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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