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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돌고래씨름단을 두고 동구의회에서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예산에서 씨름단이 쓰는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인데, 동구는 기존대로 씨름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의회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동구는 올해 첫 추경예산 심의와 관련해 씨름단 추가 운영비 3억원을 재편성했다.
 이 돈은 지난해 말 당초예산에도 편성됐으나 당시에는 의회에서 삭감했다.
 예산 삭감을 주도한 노동당 김원배 의원은 "가용예산이 부족한 동구재정 상황에서 한 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씨름단 운영은 무리"라며 13억원 중 선수 재계약비 3억원을 전액 삭감, 예비비로 조정했다.

 김 의원은 "처음 3억원에서 지금은 해마다 13억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 다른 구군의 경우 실업체육 육성에 총 예산의 0.2% 정도지만 동구는 씨름단이 차지하는 예산 비중이 무려 0.9%에 이른다"고 지적하면서 "돌고래씨름단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가용예산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울산시나 울주군에서 운영하던지 규모를 줄여 생활체육 형식의 실업팀을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구는 이번 추경 예산에 다시 삭감된 3억원을 재편성하면서 사실상 씨름단의 현행 유지 의지를 나타냈다.
 추가 편성된 예산은 선수 재계약에 쓸 돈이었는데 예산 삭감으로 재계약을 못한 우수한 선수들의 이탈이 장기적으로 씨름단 해체로까지 이어져 울산씨름의 명맥이 끊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씨름단 예산과 관련해 동구의회 내부에서도 논란이다.

 지난해 예산삭감에 앞장섰던 김원배 동구의회 의원은 추경예산에 대한 계수 조정에서 또 다시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씨름단 현행 유지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예산 삭감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 의원은 "장기적으로 예산이 많은 울산시나 울주군에 운영을 맡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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