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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울산지역 경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을 맞은 경기와 충청지역 경기는 호조세로 울산과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생산은 일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선박, 금속가공, 신발 등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기계 장비 및 화학제품 등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경우 -4.8%로 서울(-8.4%), 부산(-5.7%), 전남(-5.2%) 등과 함께 대표적인 광공업생산 감소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충남(12.9%) 및 충북(12.6%), 광주(8.5%)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국 평균 2.6% 증가한 서비스업생산에서도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대 성장률인 0.6%를 기록했다. 울산은 유독 조선업 침체에 의한 광공업은 물론 서비스 생산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드러낸 것이다.
 소매판매에서도 울산(-1.9%)은 전남(-1.0%)과 함께 유일하게 부진했다.
 수출에서 전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정제품 및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4.9%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수출 주요 지역인 충북(30.3%) 및 충남(27.4%), 경기(30.0%)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울산은 지난해 내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2분기 -4.6%, 3분기 -1.4%, 4분기 -5.0%)하다가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 호조세로 17.9%로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조선업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이들 지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인구이동에서도 울산(-4.6%)은 서울(-8.8%), 부산(-5.4%), 경북(-5.1%)에 이어 순유출이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지표가 밝은 경기(26.9%)와 충남(5.4%)은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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