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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혁 사회부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소형 SUV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고, 쌍용 '티볼리'의 성공 등에 힘입은 바다.
 내수 시장 역시 코나의 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당초 6월로 계획됐던 코나의 출시가 어이없게도 노조에 발목이 붙잡히는 모양새다.
 당장 생산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근로자 전환배치를 놓고 노사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이 리어서스펜션과 범퍼 등의 부품을 외주화하겠다고 하자 노조는 반대하고 있다.
 '간접 생산' 라인에 속하는 리어서스펜션 등의 외주화를 통해 작업을 효율화하고 품질을 높이자는 회사의 요구를 노조는 외면하고 있다.
 간접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노사협의 때문에 신차 양산일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였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은 양산 목표일보다 40여일이나 일찍 노사 협의를 매듭지은 바 있다.
 당시 EQ90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노사는 '프리미엄 세단에 걸 맞는 완벽한 품질이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의 열쇠'라는 마음가짐으로 양산 노사협의를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EQ900의 월 생산대수를 늘려 고객들의 대기 기간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양산 선행단계부터 품질에 상당한 공을 들일 수 있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코나의 적기생산과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노조 박유기 지부장도 "코나 성공을 위해 1호차 전달식은 울산에서 실시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바 있으며, 현대차 노조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대자보와 피켓, 현수막을 통해 코나의 적기양산을 강하게 요청했다.
 협의 지연으로 신차 양산일정에 차질을 빚는다면 판매 노조의 요청마저 무색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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