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7 남구 북 페스티벌' 성인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작가가 책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
 남구 '북 페스티벌'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씨를 20일 오후 1시 울산체육공원에서 만났다.

'책은 도끼다' 이후 5년만의 신간
  많이 빨리 읽기 얽매인 독서풍토
  진정한 책읽기 위한 가이드 되길

 '다시 책은 도끼다'는 박웅현 작가가 전편 '책은 도끼다'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책이다.
 박 작가는 "이번 책은 총 9회에 걸쳐 이뤄진 강독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편과 기본 흐름은 같지만 텍스트를 중심으로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지 책 읽는 방법에 대해 방점을 두고 풀어냈다"고 전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는가에 대해 그는 "요즘은 다독하는 것에 치우쳐 책 속의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책을 많이 읽고, 빨리 읽는 것을 우선시 하는 풍토를 경계하고 진정한 책읽기를 위한 독서가이드가 되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웅현 작가는 책에서 유독 '인문학'을 강조한다.
 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인문학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준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객관적 환경이나 사물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세상을 보는 시선은 스스로가 바꿀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그 안에서 새로운 시선을 만나고, 지혜를 얻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 속에서도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는 메시지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독자들이 실제로 책의 내용대로 '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책을 읽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묻자 박 작가는 "사람은 노력하는 동물이다. 매순간 마음을 다잡고 변화하고자 끊임없이 되뇌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며 사소한 것부터 노력 할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본업인 광고 일에 충실하고자 한다. 더불어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나 재능기부 등은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젊은이들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그들이 자존감을 길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눈빛이 달라지는 변화를 바라볼 때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웅현 작가는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현재는 'TBWA 코리아'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로 일하고 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등의 광고 카피를 만들어 냈으며,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책을 펴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