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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엄청난 수해를 겪었다. 재난사고는 예고가 없다는 뼈저린 경험을 했다.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를 예방하는 길은 불안한 시설물을 사전에 관리하고 재난 위험을 미리미리 차단하는 일이다. 자연이 내린 재해라고 하지만 집중호우나 기습폭우로 당하는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대책이 강조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울산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앞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절개지 낙석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조사와 항구적인 대비책도 강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유난히 절개지 붕괴 사고가 많은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바로 이같은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울산시가 지방정부 중에서 최초로 ICT 기반의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하천유역 강우량과 하천수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서 주민대피 등 긴급대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선데, 시는 물 관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하천 홍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해 김기현 시장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ICT 기반의 선제적 재난관리를 위한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협약도 맺었다.

하천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해 수위·우량관측 설비, 하천영상감시설비, 내수배제시설 연계통합 모니터링 및 홍수 예측분석시스템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하는 게 골자다. 시스템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및 레이더를 통한 강우 예측, 도심 내 하천 제방안의 실시간 침수경보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침수모니터링시스템과 연계해 구축된다.

협약서에 따르면 양 측은 울산 4대강(태화강, 동천, 회야강, 외황강) 일원의 홍수와 시가지 침수 등에 대한 예방적·선제적 방재시스템을 구축한다. 수위관측소 27개소(기존 14, 신설 13), 우량관측 38개소(시 19, 국토부 6, 기상청 9, 수자원 4) 하천 영상감시 CCTV 31개소(신설 16. 기존 15), 배수펌프장 23개소, 육갑문 4개소 등에 홍수분석·예측 모니터링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다. 주요하천 관련기관(국토부, 기상청, 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간 재난관측정보 연계 시스템도 구축된다. 확실한 대책으로 지난해와 같은 대형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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