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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로 열린 2017 울산고래축제가 28일을 끝으로 나흘간의 신명난 일정을 마무리했다.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고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바다와 육지, 하늘에서 다채롭게 진행되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했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축제기간 내내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전역에 관람객의 열기가 가득했다.

▲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를 주제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 2017 울산고래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7일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 2017 울산고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있다.
# 1.7㎞구간 거리퍼레이드 2,300여명 참여 인기몰이
이번 고래축제는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고래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내내 대형고래 10여 마리가 장생포하늘을 날며,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거리퍼레이드는 두배 이상 큰 웅장한 규모로 진행돼 큰 인기몰이를 했다. 세창냉동에서 울산지방해양수산청까지 총 1.7㎞의 구간에서 진행된 거리퍼레이드에는 남구 14개동 주민, 기업체근로자, 다문화가족, 청소년 등 2,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지난해 500여 명이 참여해 0.8㎞ 거리를 퍼레이드 한 것에 비해 규모가 훨씬 커졌으며, 참가자마다 특색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고래박물관 앞바다에서 펼쳐진 플라잉보드의 수상퍼포먼스는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5월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등 즐거움을 선사했다. 출경을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음악, 특수효과, 해상의 플라잉보드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는 고래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고래를 만나는 내용의 출경재현을 통해 장생포의 역사도 담았다.

#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매김
이번 고래축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유일 고래테마 축제의 명성에 맞게 고래학술제를 통해 고래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장생포 구석구석에서 고래를 잡을 수 있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내손안에 장생포' 앱 스템프 투어 등 고래축제만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울산고래축제에서 열린 우리동네 명물내기 대회에서 서동욱 남구청장이 대상을 수상한 신정4동 민요교실팀에게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돌아온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다.
 남구의 14개동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명물내기, 시민참여형 마당극인 '장생전', 고래콘서트 8090 등이 다양한 세대에게 인기를 끌었고, 클럽 JSP의 경우 특히 젊은층의 참여율이 높았다. 고래광장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개최해 많은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깃발전, JSP 치맥판, 고래학술제 등에도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장생포옛마을 재현, 추억놀이 장생포는 70~80년 장생포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관람객에게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고래축제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많은 시민들.


 서동욱 남구청장은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에 걸맞게 고래와 사람이 하나 되어 신명나게 즐기는 축제가 됐다. 앞으로 장생포에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5D 영상관과 아트스테이, 워터프런트 등의 사업이 완료되면 고래축제가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글=조창훈기자 usjch@·사진=노윤서기자 usn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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