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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는 지난 26일 한국프랜지 고 김영주 회장 사저에 있던 낙화암 쌍바위와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 안에 보존돼 있던 낙화암 암각석을 중장비 등을 총동원해 10여시간에 걸쳐 대왕암공원으로 이전했다.

울산 동구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소중한 쉼터이자 지역 향토문화재의 가치를 갖고 있는 낙화암이 40년 만에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동구는 지난 26일 한국프랜지 고 김영주 회장 사저에 있던 낙화암 쌍바위와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 안에 보존돼 있던 낙화암 암각석을 대왕암공원 입구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구청과 이전 업체, 한국프랜지 및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이전작업을 실시했다.
 낙화암은 가로 2.9m 높이 2.8m, 무게 각 8t의 쌍바위(2개)와 가로 2.4m 높이 2.3m, 10t의 암각석으로 이뤄져 있다.

 동구는 총 26t에 달하는 낙화암을 손상 없이 옮기기 위해 렉카와 크레인, 지게차, 포크레인 등을 총동원해 10여시간에 걸쳐 대왕암공원으로 이전했다.
 낙화암은 동구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 전 미포만 백사장 한가운데 솟아 있던 바위로 1970년대 초까지 지역 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했다.

 특히 바위 표면에 동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노래한 한시가 새겨져 있어 지역의 향토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낙화암 주변 미포만에 조선소가 세워질 당시 바위의 가치를 알아본 고 김영주 한국프랜지 회장이 낙화암 쌍바위를 자신의 저택에 보관했다. 쌍바위를 받치고 있던 암각석은 현대중공업으로 옮겨져 보존됐다.
 최근 낙화암을 주민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대두되면서 낙화암을 보관하고 있던 한국프랜지와 현대중공업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전이 성사됐다.

 동구는 앞으로 낙화암에 새겨진 한시를 번역하고 유래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지역 역사를 알 수 있는 관광자료와 학습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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