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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임동호)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현대중공업 임·단협 문제와 동진오토텍 사태 등 울산의 시급한 노동현안 문제를 풀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시당 대표로 심규명 울산시당 노동위원장은 "현중 사태 해결이 울산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현중 비정규직들은 노동자 블랙리스트 인해 재취업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울산시의회 옥상농성과 단식 중인 백형록 노조위원장을 대신해 간담회에 참석한 문대성 사무국장은 "고통분담을 각오하며 회사와 전향적 타결을 희망한다"고 전제한 뒤, "사측의 기본급 20% 삭감 요구는 조합원 투표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 조건으로, 이는 사측의 노조말살 의도를 의심케 한다"며 "합리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국회의 중재단 및 특별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울산의 현안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잘 알고 있다"면서, "울산의 노동현안 문제에 대해 국회가 실질적 해결방안이 마련되도록 의원단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투쟁하는 노동자의 아픔을 을지로위원회에서 했듯이 원내대표가 되었지만 꾸준한 현장방문을 통해 해결의지를 가지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국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선 현중노조 측이 주장하는 사측의 주채권은행이 기본금 삭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해 "산업은행을 통해 사실유무를 파악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사측의 노조탄압행위와 산재은폐 등 실질적 사례와 근거가 있다면, 특별근로감독관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이재우 시당 을지로위원장은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울산의 노동현안에 대한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면서, "울산의 노사갈등과 원하청 문제에 대해 국회와 정부차원의 조속한 문제해결"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행 더민주 전국노동위원장,  심규명 시당 노동위원장, 이재우 시당 을지로위원장을 비롯해 김상구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황우찬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노련의장, 문대성 울산현대중공업노조 사무국장, 강원식 울산현대미포조선노조위원장, 유영창 울산현대삼호중공업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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