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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각 정당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각 울산시당의 수장 자리 변화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각 정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지역의 조직을 이끌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막중한 자리다.

 무엇보다 후보자 공천 과정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지역 정가에선 시당위원장 자리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일 울산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7월 3일 이후 신임 시당위원장을 선출한다.

 한국당 현 시당위원장은 당 사무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재선의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이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중순에 선출됐는데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전당대회가 끝 나면 곧 바로 지방선거를 겨냥, 각 시·도당 조직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역 후보로는 5선의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재선인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있지만, 관례상 재선급인 이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당 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중진들이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게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당대회와 맞물려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간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말 당원대표자회의가 예정된 바른정당은 새 지도부 선출 후 각 시·도당 위원장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울산의 바른정당 소속 현역 의원은 강길부 현 시당위원장(울산 울주)이 유일하기 때문에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 초까지다.
 이 때문에 5월 대선을 승리로 이끈 임 위원장의 조직 장악력이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흔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7월 중순께 당 대표와 지역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동시 당직 선거를 치른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말 취임한 김진영 시당위원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연임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 후 울산을 비롯한 각 시·도당 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이영희 초대 위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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