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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화합을 위한 제11회 울산 가족사랑 마라톤대회가 3일 울산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5km·10km 2,500여명의 참가 선수들이 십리대밭을 따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기업 임직원들 '허물없는 소통의 장'으로
이날 대회는 '노사화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SK에너지, 현대중공업, S-OIL, ㈜다스, LS니코, 롯데케미칼, 삼양사, 이수화학, 부산스타트24 등 울산 유수 기업의 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주)에서 총 250명이 참가하면서 최다참가를 기록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주) 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5km 코스를 가뿐히 완주하고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걸 대표는 "신생 출범 회사로써 노사간 화합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걸으면서 허물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250명이 참가해 노사화합을 다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주)' 주영걸 대표와 임직원들이 마라톤 완주 후 메달을 목에 걸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의료지원 울산병원 "우리도 뜁니다"
이날 의료지원을 나온 혜명심의료재단 울산병원에서도 임성현 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20여 명이 참가해 함께 달리며 화합을 다졌다.
 울산병원 의료지원단은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부스에서 혹시 모를 응급사고에 대비하면서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처하고 노사간 협동심을 기르고자 대회에 직접 참가했다.
 울산병원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큰 사고 없이 안전히 마라톤을 끝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달리며 더 가까워진 사제지간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울산대, 영산대, 울산스포츠과학고, 삼일여고, 언양중학교, 미포초등학교 등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해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함께 달리며 사제 간 화합을 다지는 등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언양중학교는 '사제동행 행복마라톤'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참가해 사제 간 애정을 듬뿍 과시했다.  미포초등학교 교직원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서로 의지하고 달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날 대회에 참가했다.
 강수경 미포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밖에서 우리 선생님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교직원들이 주체가 돼 행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오랜만이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 교육에도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언양중학교.
#박재원씨 5㎞·킨더리스씨 10㎞ 우승 
5km와 10km코스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각 1명씩 총 2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5km코스에서 1등을 차지한 박재원(26)씨는 "일주일에 2번 이상은 꼭 마라톤 연습을 한다"며 "평소 가볍게 달리는 태화강 코스를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10km코스의 우승은 외국인 참가자 유스티나스 킨더리스(Justinas Kinderis)씨가 차지했다. 리투아니아 근대5종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지난해 한국에 온 이후 마라톤에 반해 국내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들을 섭렵하고 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교직원 소통을 위해 참가한 미포초등학교 교직원들.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흥 고조 
이날 대회에는 가수들의 축하공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분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흥과 끼가 넘치는 학생 참가자들이 다수 참가해 전문 축하 공연을 방불케 하는 장기자랑을 펼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경품 추첨에서는 자전거, 건강검진권, 세탁기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큰 호응을 얻었다. 1등 경품의 주인공은 동구에 사는 백선식(55)씨가 차지했다.
 백선식씨는 "이렇게 상쾌하고 좋은 날씨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이 됐는데, 이렇게 경품도 받게 돼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글= 조홍래기자       사진= 유은경·노윤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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