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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유통업계로 따지자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들 수 있고 지방은행으로 따지자면 경남은행, 부산은행, 농협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고객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에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게 된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과다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 먹기식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경남은행의 경우 최근 지점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경남은행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재 3명을 울산지역 지점장으로 끌어왔다고 한다. 각 영업점의 실적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더욱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도 최근 울산영업본부장을 새 인물로 교체하며 본부기능을 조금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9일 부산은행 야음지점 개점식에서 이장호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은행장은 "울산시민들로 사랑받는 부산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른 은행과의 과다경쟁 보다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부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고객들의 금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에 힘 쏟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 말 울산시 및 각 구군의 금고를 새로 선정하게 되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은행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말 과다경쟁을 지양할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 현대백화점 박동운 점장 역시 얼마 전 가진 인터뷰에서 "과다경쟁 보다는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행사 때마다 상품권 증정을 남발하는 등 눈앞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 보다는 꾸준히 고객관리에 힘쓰겠다는 것. 눈 앞의 라이벌을 두고 과다경쟁을 피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각 업계에서 이러한 새해 다짐을 잊지 말고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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