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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허령 의원은 "하루 평균 이용객 1만7,000명에 달하는 KTX울산역이 개통 8년째를 맞았지만, 제반 편의시설은 2010년 11월 개통 당시와 비교해 별반 나아진 게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7일 울산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KTX울산역의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고, "편의 시설 부족은 첫 수요예측이 잘못된 탓인데, 이런 오류를 확인했으면 신속하게 시설을 확충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함에도 시에서는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것 같다"고 꼽집었다. 허 의원은 역사의 편의, 휴식공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관광객을 위한 종합안내나 홍보관도 이용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역사가 너무 좁기 때문에 편의·휴식시설, 안내홍보관 등의 배치가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또 포화상태인 주차시설로 인해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울산역 진·출입 차량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망 구축은 계획에만 머물러 있다는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KTX울산역 주변의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급선무다"며 "우선 인근의 언양읍 시가지, 경부고속도로, 국도 35호·24호, 울산~언양간 고속도, 국도, 울산~해운대간 고속도로 등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로1-24호선의 언양 남천교~구 언양파출소 미확장 구간과 국도 24호~남천교 구간, 삼동사촌~ KTX역 도로 신설, 광로 3-9호인 서울산IC~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전시컨벤션센터~복합환승센터 지하차도 확장 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허 의원은 교통망 구축과 함께 부족한 주차시설의 확충이 절실하다며 "현재 803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는 개통 때부터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면서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3,000대의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나 준공까지는 2~3년 이상이 소요돼 당장 임시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 서편의 사유지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 심각한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좁은 역사 문제와 관련 "1일 2만명이 이용하는 역이라면 규모·시설 등이 이에 걸맞아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면서 "코레일, 관련업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최상의 방안을 도출해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허 의원은 역 정면의 부엉이산 급경사 절개지 문제에 대해서는 국도관리청과 협조해 특수조경을 하거나 홍보판, 상징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답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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