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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세입 규모 4조원 달성을 앞둔 울산시의 지난해 시민 1인당 예산집행액은 221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 13.6% 세출15.4% 각각 늘어
총자산 12조5천억 재정3.3% 개선
채무 전액 상환 첫 제로결산 달성
공기업 부채비율 높아 관리 필요


 또 지난 한해동안 거둬들인 세금 수입은 전년대비 13.6%, 세출은 15.4%, 집행 후 남은 예산은 4.6% 각각 증가했으며, 재정여건의 주요 지표인 총부채는 8,876억 원으로 전년대비 83억 원이 늘었다.
 울산시의회 결산검사위원회는 8일 제189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회계연도 울산시 결산검사의견서를 제출했다.

 결산검사위가 정리한 울산시의 지난해 재정 규모를 보면, 우선 세입결산액은 3조9,020억 원으로, 전년도 3조4,334억 원에 비해 4,685억 원(13.6%)이 증가했다.
 또 세출결산액은 3조3,105억 원으로, 전년도 2조8,678억 원 보다 4,427억 원(15.4%), 결산상 잉여금은 5,914억 원으로, 전년도 5,655억 원에비해 258억 원(4.6%)이 각각 불었다.

 특히 2조5,968억 원 규모인 일반회계 세출결산액을 지난해 말 기준, 울산인구 117만3,304명으로 나눈 1인당 재정지출액은 221만5,000원으로 파악됐다.

 재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총자산은, 총부채 8,876억 원과 순자산 11조5,721억 원을 합쳐 12조4,597억 원으로, 전년대비 3,677억 원 증가해 한해 사이 재정여건은 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울산시의 총 채무가 83억 원 늘어난 것은 지역개발기금 특별회계의 공채발행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다.

 반면, 일반회계 채무는 전액 상환해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제로 결산'의 성과를 거뒀다.
 재정 건전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를 보면, 우선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4.4%로 '주의단계' 기준인 25%를 10% 이상 미달했으며, 채무상환비율(6.1%)과 지방세 징수액 현황(109.9%), 금고잔액 현황(115.9%), 공기업 부채비율(54.8%) 등은 양호한 상태였다.

 다만 공기업의 지역개발기금특별회계 부채비율이 심각단계(600% 초과)보다 높은 721.9%를 기록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2016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세입결산액은 3조9,020억 원으로 예산현액 3조8,558억 원보다 461억 원이 더 걷혔으며, 세출결산액은 세입결산액의 85.9%인 3조3,105억 원으로 5,914억 원의 잔액이 발생했다.
 그러나 총 6,000억 원 가까운 차인잔액이 발생했지만, 이 가운데는 이월사업비(3,591억 원)와 보조금 사용잔액(38억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2,284억 원에 그쳤다.

 이밖에 통합관리기금과 지방재상환기금 등 모두 12개 이르는 기금을 결산 검사한 결과, 지난해 말 조성액은 3,268억 원이며, 당해연도 전체 기금 지출액 545억 원은 운용계획대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허령 의원은 "울산시의 지방세와 세외수입 비율인 재정자립도는 54.1%이고, 자체수입에 지방교부세를 합친 재원인 재정자주도는 60.5%에 불과해 광역시 승격 당시 70%에 달했던 자체재원 비율이 20년간 10~15% 이상 하락했고, 앞으로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 수입재원 발굴에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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