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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1시 남구청에서는 '개운포 바로알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남구 개운포 일원에 위치한 신석기유적들이 울산 해양문화의 시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 오후 1시 남구청에서 열린 '개운포 바로알기 심포지엄'에서는 이와 더불어 개운포성지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한 실증적 기초자료를 토대로 국가사적 승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창업 울산시문화재위원은 "개운포 일원의 신석기유적은 외황강 하구의 동해 내만을 둘러싼 독특한 분포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하나의 신석기문화 권역으로 부를 수 있는 개운포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맡은 부산근대역사관 하인수 관장은 "개운포 일원의 신석기유적을 부산 동삼동유적과 비교해 '해양을 생업공간으로 한 어로활동과 그 문화가 우리나라 신석기문화를 지탱하고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며 "신석기시대의 어로활동은 단순한 생업행위를 넘어 주변지역과 문화교류를 형성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동국대 안재호 교수는 개운포 일원의 신석기유적과 경주 황성동 신석기유적의 토층을 비교하고 토층 내에 수장된 유물 등을 통해 문화 변동의 양상을 설명했으며, 토층은 문화의 흐름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방법임을 보여줬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회도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개운포역사문화연구회 이철영 회장은 "개운포 일원이 이미 공단화 됐지만, 그 속에서 힘을 발하고 있는 역사문화유적들을 활용해 공단과 역사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사적 승격의 단계적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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