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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국회의원은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와 하청노동자에게 고통 강요하는 일방적인 기성금 삭감을 중단하고 정부는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12일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들에 대한 기성금 삭감에 들어가 업체들이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밝히고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의 고통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기성금 삭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에 대해서는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의원실로 접수된 민원·제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하청업체들에 대해 공사대금의 70% 수준만을 기성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기성금 삭감은 협력업체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행위다"면서 "이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직원 월급(매월 10일)을 주지 못하는 사태를 감수하면서까지 기성금 수령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원하청의 상생만이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인건비 쥐어짜기 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정부에 대해 "이 문제는 경제민주주의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기성금 삭감에 대한 진상과 실태를 조사하고, 긴급대책을 세워 하청업체와 노동자의 피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거듭 요구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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