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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가 내년 정명 1,000년을 맞는다. 울주 정명 1,000년은 울산이 오늘의 산업수도에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과거 선사시대 이후 울산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뿌리와 정체성이 있었고 그 역사성이 오늘의 세계적인 도시를 낳았다는 뿌리에 대한 이야기다.

정명 1,000년을 기념하는 이유는 바로 내일을 위한 좌표를 삼고자 하는데 있다. 이제 울주는 정명 1,000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 마인드를 가진 세계도시를 위한 품격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내년 3월 율리 신청사에서 울주의 비전과 미래를 알리는 새천년 선포식을 개최하는 울주군의 '정명 천년' 사업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새천년 울주시대에 대비해 울주경관실록, 암각화를 이용한 도시디자인 사업, 조형물 설치,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울주경관실록사업은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울주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군민의 자긍심을 높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추진됐다. 실록에는 전통마을 272곳(사라진 마을 포함), 축제장 40곳, 울주경관 197곳 등 군 지역의 자연, 축제, 역사·문화자원, 사회기반시설 등 총 509곳이 기록 촬영됐다. 실록은 5년마다 정비에 들어간다.

군은 실록이 완성되면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암각화를 이용한 도시디자인 사업도 진행한다. 울주군을 대표하는 암각화 문양을 공공청사, 공공시설물, 홍보물 등에 적용해 군 자치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군 측이 2018년 상반기 '새천년 울주' 선포식 개최에 앞서 울주 뿌리찾기 행보에 본격 나선 것은 군민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울주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울주 정명 천년의 선포식을 앞두고 역사적 고증을 위한 노력은 실로 많다.

신청사 준공과 함께 1,000년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울주군의 당찬 계획은 이제 내실화만 남았다. 이제 울주는 정명 1,000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 마인드를 가진 세계도시를 위한 품격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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