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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새로 출시된 소형 SUV '코나'를 19일부터 양산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당초 양산을 앞두고 코나에 적용되는 모듈 부품의 범위나 규모, 생산에 필요한 적정 작업자 수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당초 예정된 양산일자(15일)는 지연됐다.
 이후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 14일 하루만에 2,000대가 예약되는 등 코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16일 노사는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의 생산 지연은 노사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었다.

 사측은 생산 협의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노조 측에 "사전계약 고객이 인도 지연으로 이탈해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면 1공장을 비롯한 전 직원에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라고 노조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양산은 노사 협의를 완전히 마치고 해야 하는데 회사 측에서 촉박하게 일정을 짜고 강행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대립에도 불구하고 가뜩이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에 처한 현대차가 신차 출시마저 생산이 지연될 경우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노사 양측이 부담을 느끼면서 생산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던 울산 승용 1공장 11라인은 19일부터 본격적인 코나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의 글로벌 론칭 이후 국내외 고객들의 기대가 큰 만큼 완벽한 품질의 코나 생산을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몇 년동안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소형승용차 시장에 코나를 적기 출시해 고객들의 기대와 요구를 좋은 품질로 충족시키고, 동시에 울산공장 승용1공장 조합원들의 장기적인 고용안정, 쾌적한 노동환경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국내시장에만 올해 2만6,000대를 판매하고, 내년 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에 나서 올해 4만1,000대, 내년은 15만 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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