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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과 가까운 경남 양산시가 지진지도를 만들었다.
 시는 부산대 지진재해산업자원연구소에 의뢰한 양산지역 지진 재난 대응체계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1차 지진지도를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지역 지자체 가운데 지진지도 제작은 처음이다.
 지진 지도를 살펴보면 최근 월평1·2단층, 웅상단층, 소토리 단층, 교동단층, 다방단층 등 총 6지점에서 활성단층 가능성이 큰 제4기 단층 노두(露頭·기반암)가 발견됐다. 이 중 월평 1·2단층과 소토리 단층은 4기 지층을 절단하고 있어 활성단층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이 지점의 활성단층 여부와 지진 유발 가능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위험도 평가에서는 원동면 화제리·원리·용당리와 물금 신도시를 포함한 물금읍과 양주동, 석·금산 일대 동면 남·서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연약 지반이 많은 낙동강 인근이어서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지진 긴급대피소 99곳과 지진 구호소 35곳을 지정했다.
 양산에서는 1970년대 지진 관측 이후 동면 남동부 일대에서 1996년과 1997년 규모 2.8과 2.7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고려사 기록에서는 서기 936년과 1393년 사이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인근 경주 등에서 지진이 잦은 데다 인근에 원전이 있어 이번 지진지도가 앞으로 건축 등 행위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매뉴얼로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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