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구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는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 '차바' 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이 설계빈도를 초과한 기록적인 호우에 의해 발생했다는 한국방재학회의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태풍 '차바'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일원에 발생한 침수피해는 기록적인 호우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용역 결과를 발표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집회 등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울산 태화·우정·유곡 재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0일 울산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재학회와 한국토지공사(LH)의 짜맞추기식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LH에서 의뢰해 원인 규명 조사를 시행한 한국방재학회에서 용역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며 "수해의 직접적 원인은 설계빈도를 초과한 기록적인 호우에 의한 발생일 뿐 LH 책임이 없다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재학회의 용역은 결과를 설정해 두고 거기에 짜맞춘 듯한 내용을 발표했다"며 "LH와 한국방재학회와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용역은 LH 설계와 도면만으로 조사를 했다"며 "현장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고 규탄했다.
이어 "방재학회는 2014년 울산시의 하수관거 기본 계획 데이터로 조사를 했다"며 "그러나 이 데이터는 실제 상황과 맞지 않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조사 자체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21일부터 LH와 중구청, 시청을 돌며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