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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0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쓰오일의 RU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대형 철 구조물을 연결하는 볼트를 절단해 테이프를 감은뒤 정상작업한 것처럼 끼워놓은 부실 시공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까지 확인한 부실 시공 사례는 전체 47만여개 볼트 가운데 100여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대형 철 구조물은 볼트 하나까지 안전설계에 맞춰 시공되기 때문에 공장 가동으로 인한 진동이나 지진 등에 따른 건물붕괴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발주처인 에쓰오일과 원청인 대림산업, 노동부, 노조가 공동 참여하는 정밀조사와 특별안전점검,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공사인 대주중공업은 "철골 구조물에 사용된 모든 볼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임의로 절단·가공해 청테이프를 붙인 2곳을 발견했다"며 "이는 국가 기간산업에 준하는 정유시설을 부실시공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의 행위로 판단하고 울주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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