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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정치락 의원은 20일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 시민들에게 전송한 잘못된 문자 메시지로 인해 식당 등 관련 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에 제출한 'AI 관련 문자 전송 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면질문을 통해 문자 메시지 오류를 지적하고 이 같이 촉구했다.

 정 의원이 문제삼은 것은 지난 6일 시민들에게 전송한 'AI관련, 5월 27일 이후 닭이나 오리를 구입하신 분은 시 농축산과, 구·군 축산부서로 신고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제 메시지다.

 그는 "이 문자로 인해 울산 전역서 닭, 오리 제품의 반품 요구와 함께 식당 예약취소 등으로 관련 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후 '닭, 오리를 구입해 키우시는 분'으로 메시지 내용을 바꿔 전송했지만, 첫 문자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오해와 혼란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에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때 '살아 있는 닭이나 오리'라는 문구만 넣었더라도 업계의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시에서는 잘못된 문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피해 시민들의 하소연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발방지책을 주문하면서 "문자 메시지는 어떤 절차를 통해 작성되는지, 문구 작성에 대한 정부나 시의 매뉴얼이 있느냐"고 물을 뒤 "없다면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AI가 풍토병으로 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면서 "시민들의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시에게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계획과 피해 농가 지원대책은 있느냐"고 물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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