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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1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언양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은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중·남구 등 기존 도심은 도시재생을 통한 성장관리 정책으로 도시구조를 개편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30년을 겨냥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이 같은 도시구조 개편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와 다른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에 따른 도시 침체를 막는데 초점이 맞췄져 있다.

 울산시는 이날 시의회 한동영 의원(사진)이 '부도심 육성을 통해 지역 재도시화'를 제안한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은 도시정책 기본방향을 밝혔다.

 현재 울산시가 마련해 놓고 있는 도시공간의 중심지 체계는 중·남구를 중심으로 하는 '1도심'과 언양·방어진·온양·농소로 나뉜 '4부도심', 강동·범서·두동·상북·삼남·웅촌·서생이 포함된 '7지역 중심'이다.

 시는 한 의원이 제안한 4부도심 육성과 관련, 지역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실천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서부권의 중심인 언양은 산업단지 집적화와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반천·길천산업단지와 하이테크밸리 등 거점 산업단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기존 시가지인 언양과 KTX역세권 일원은 상업·업무기능과 미래형 주거단지 등으로 집중 육성해 동서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개발 여건이 성숙해진 방어진 부도심은 일산유원지, 대왕암 공원, 국내 최대의 조선산업 기반으로 해양·산업관광 레저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울주 남부권인 온양 부도심은 진하해수욕장, 간절곶공원 해안선으로 연결되는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안관광벨트 구축하고, 기존 산업단지 등 주요 성장거점을 활용한 지역별 특성화 개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이를 통해 남부 대생활권의 중심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 시가화 용지의 체계적 관리와 신규 시가지 조성을 통해 남부권의 부도심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구의 중심인 농소 부도심은 체계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경주 외동 일원의 산업단지 수요를 흡수하고, 북구의 자족경제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산업배후 주거기능과 상업시설 확충 등을 통한 도시세력권 확대를 목표로 도시발전 방향을 설계해 놓은 상태다.

 시는 이들 4부도심 개발 전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수용인구와 수요, 적정밀도 등을 고려한 부도심별 시가화 예정용지를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발전 계획의 근간인 교통, 교육, 복지, 주거환경 등 부분별 실천계획들이 구체화하는 과정에 시의회,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부도심 육성이 인구 유입과 경기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는 한 의원이 주문한 부도심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에 대해서는 "경기부양에 따른 급격한 인구 유입과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도시인프라 구축 등 도시세력권 확장이 가시화될 때 시의회와 협의해 합리적인 조직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는 "앞으로 도시관리계획이나 각종 개발계획을 세울 때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이들 4부도심 발전구상 뿐만 아니라 한 의원이 제안한 △산악관광중심지 육성 △해양관광 벨트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 △산업 관련 연구소 및 대학 유치 △맞춤형 특화지역 육성 등 부도심 육성을 위한 발전 방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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