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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 속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중시하면서 학습자의 행복을 지향하는 교육을 실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울산학생을 인성과 학력, 창의성을 두루 갖춘 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력향상 프로젝트와 인성함양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지역 학교 가운데, 창의·인성 중심의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진로진학 지도, 만남·소통·동행의 학교문화, 자기주도적 생활태도를 위한 환경 조성을 주도하는 우수 특색사업 추진학교 12교를 매주 한차례씩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



#울산지역 고교 유일 '유네스코 학교' 인증
울산외국어고등학교는 2011년에 개교한 특수목적고로서의 특성을 살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 현장으로 지역교육계에 정평이 나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입시에 전념하는 중에서도 학생 내면의 잠재력을 키우고 자존감, 적극성을 갖춘 인격으로 성장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학생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적인 주도'로 이루어지는 점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육과정과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더 나은 세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방향은 크게 △동아리활동 △학생주도형 봉사활동 △외국문화 교류사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울산외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성키움'과 '인성키움' 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활동한다.
 지성키움 동아리는 폭넓은 독서활동을 통한 학술적인 연구 활동이 위주고, 인성키움 동아리에서는 자신의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탐구와 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시민적 자질을 기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동아리가 울산외고 유네스코동아리이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은 한마디로 정의내리면 '해피 쉐어링 프로젝트(HAPPY SHARING PROJECT)'다.
 개교한 지 2년만인 2013년에 유네스코 학교(ASPNet)에 가입해 울산지역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더불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 발전교육 연구학교 지원 사업을 위해 울주군으로부터 500만원의 운영 경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고교생 동아리 공모사업 선정
이 활동에서 눈에 띄는 사업은 '동화 번역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가족부 '2015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지원해 지역사회 개발, 개선부문에서 지역에서 유일 고교생 동아리 단체로서 선정됐다. 덕분에 150만원의 후원금으로 1년 동안 사업 수순을 밟고 있다.
 '동화 번역 프로젝트'는 영어·러시아어·중국어·아랍어·일본어 등 5개 언어의 동화책 번역본을 제작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원활한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전래 동화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본 책들은 다문화지원센터에 기부하면서 다문화 인식개선 캠페인까지 활동을 연계하고 있다. 이들이 번역한 동화책은 '처용가', '아사달과 아사녀', '만파식적',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울산 및 경남권 동화를 발굴하고 번역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것이 전부 아니다. 전국단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 역량 강화사업에 참여하며 국제이해교육을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우수사례 학교로, 유네스코의 대표적 사업인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프로젝트 보고서 작성에 매년 참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학생주도형 교육과정 연계 봉사활동
울산외고에서 전개되는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사업으로 '지역봉사데이! 해피데이!'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봉사데이는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여러 강좌를 개설해 울산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의를 해주는 봉사활동이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독서를 통해 배우게 되는 다양한 지식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환원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이래로 올해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의 '학생주도형 교육과정연계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은 매년 스스로 강의를 설계 및 계획해 강좌를 개설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실제로 강의를 전개해 주고 있다.
 강의들의 소재도 다양하다. 울산외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공언어를 기초부터 가르치는 '함께해요 아랍유', '외고생 러시아어', '도키도키 니혼고', '요리하며 영어하며' 등이 있고, 이 밖에도 '걸어서 세계속으로', '외국어 미술랜드' '디즈니 영어학습'등 문화체험과 교육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강좌들도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이 모든 강좌는 1년 과정으로 이뤄지며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울산 전역의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학교차원의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학급차원에서도 봉사활동은 실시된다. 공정무역 캠페인과 기금 마련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거나 월드비전과의 공동협약을 통한 캠페인, 유니세프를 통한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기부 다수의 학급에서 실천하고 있다.

# 해외학교와 상호방문교류도 매년 전개
울산외고는  국제관계 이해활동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편성에서부터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 자질을 갖출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용한다.
 해외 학교교류사업도 이에 못지않게 해마다 이뤄지고 있다. 영국문화체험의 일환으로 노팅햄 고등학교와 상호방문 교류를 이어가고 있고, 러시아 중국 일본의 고등학교와도 매년마다 상호교류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랍어 전공학과를 두고 있는 점에서 울산외고는 중동의 사우디와 요르단의 학생들과도 해외교류 프로그램을 일환으로 MOU를 체결해 정기적으로 상호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 오말례 교장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으로 국제적 감각 갖춘 인재 육성"
울산외고는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높이고 해외 견문을 넓히고자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왜 공부하는가?, 국제 무대에 나가 영어란 도구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란 큰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져주며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울산외고 학생들은 교과서를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내고 자질을 키우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중동권 나라와 러시아, 중국, 일본 내 학교와의 상호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미래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걸음입니다.
 지역봉사데이 활동은 자발적으로 스스로 설계하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활동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만족감과 보람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자율적인 운영이다 보니 활동운영비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게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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