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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희 시교육청 어울림기자단 학부모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월23일 '울산 학생 책 읽는 데이~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학생들의 책읽기, 글쓰기, 토론, 토크콘서트 등 많은 독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은 올해 독서 교육확산 원년의 해로 정하고 독서교육 및 학생,교사, 학부모, 울산시민 등 모두가 독서 생활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7학년 수능 만점자인 이영래(학성고)군도 독서로 통해 자신 삶의 지향점을 찾았듯 독서가 학생들의 학업과 인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맞춘 학생들의 공부방법과 미래를 제시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필자는 6월10일 토요일 '울산 학생 책 읽는 데이~ '사업 일환으로 문학기행과 연계한 '여행하며 책 읽는데이'에 참가했다. 우리 고장출신 오영수 작가의 문학관을 탐방하고 작가의 문학세계를 만나보는 시간과 함께 지역 문화 이해를 돕고자 울주군 언양 일대 언양읍성, 작괘천도 둘러봤다.

 1차 '여행하며 책 읽는데이~'는 오영수 작가의 작품을 읽고 독후감, 자작글, 수필 등 작품을 제출해 참여를 희망한 40명의 학생들과 함께 했다. 시교육청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40명의 참여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각자소개와  자작작품들을 발표하며 '여행하며 책 일는데이~'는  시작됐다.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우리나라 단편문학 발전에 큰 공을 한 울산출신(울주군 언양읍) 소설가 난계 오영수 문학관을 방문했다. 오영수 문학관 이연옥 관장의 진행으로 오영수 작가 소개와 일생 그리고 그의 많은 작품들을 만났다.
 문학관에 전시된 오영수 작가의 두 개 흉상은 살아생전의 얼굴모습과 오영수작가가 숨을 거둔 그 순간, 유가족들의 동의하에 오영수작가의 큰아들 조각가인 오연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조각하여 남긴 흉상이 있었다. 마지막 모습인 그 흉상을 보면서 오영수 작가가 지은  '메아리' 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참여한 학생들과 오영수작가 작품들에 대하여 학생들의 개인적 생각 발표와 함께 '오영수 문학관' 즉흥 6행시를 지어 함께 나누며 오영수 작가의 책들을 관장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두 번째로 방문한 언양 읍성은 일부 훼손 되었지만 현재는 비교적 많이 복원되어 성의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해설자의 질문에 "울산에 30개의 성이 많은 것은 전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라는 답변을 한 남자 중학생은 참여 학생들에게 칭찬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언양성을 한바퀴 돌며 '책'이라는 소재 하나로 서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작괘천은 바위들이 술잔과 국자처럼 파여져 술잔을 바위에 올려 놓은 것 같다하여 작괘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바위에 새겨진 여러 시조와 옛글들을 보며 옛 선인들의 풍류가 느껴졌고 임진왜란 때 왜병과 싸우다 죽은 의병장들의 이름이 새겨진 '선무원종공신마애석각' 바위 앞에서 숙연해졌다.
 작천정의 바위에 앉아 나무와 물과 바람과 함께 '작괘천 삼행시'를 읊으며 학생들도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를 느끼며 "울산 학생 여행하며 책 읽는데이~ "를 마무리 했다. 쉽고 친근하게 책 읽기가 이 행사에 녹아들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참여한 어린 초등학생은 "처음에 낯설고 힘들었는데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주었고 프로그램들이 재미 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 질 수 있는 독서문화의 생활 반복으로 이러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참가 함으로 학생 자신들의 삶이 더 풍성해지기를 바란다.
 시교육청은 이번 7월에도 2차 '여행하며 책 읽는 데이~'를 실시할 계획이며 영화 속 문학 작품을 통한 관내 영화관 MOU를 체결해 학생들 대상 '영화보며 책 읽는데이'를  또한 7월에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기를 바라며, 학생들이 책 읽기가 생활화 되었으면 한다.
 몇 시간의 짧은 여행으로 여러 권의 책을 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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