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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허령 의원은 25일 "지역의 전통문화와 언어, 풍속 등이 담긴 '울산의 지명사(地名史)'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며 "이를 정비해 애향심을 높이고 울산의 정체성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서면질문을 시에 제출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시책 반영을 주문했다.

 허 의원은 "땅이름은 우리 조상의 사고와 의지가 담겼고, 생활 풍습과 지역 문화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다"면서 "하지만 지난 1986년 10월에 발간된 '울산지명사'가 있지만, 30년 이상 세월이 흘러 이런 책이 있는지 조차도 모를 뿐더러 설사 안다고 해도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의 값진 토속문화 유산인 산과 강(하천), 들판, 각 읍면동 등에 대한 근원을 재조명하고,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 사론을 재정리함과 아울러 문헌에 기록되거나 구전되는 설화나 전설을 현대감각에 맞게 재정리해 집대성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박산, 작약봉, 국수봉, 왕생이들, 우시산국, 화장산 도화설화, 어풍대, 낙화암·홍상도, 배리끝' 등의 지명을 소개한 뒤 "훌룡한 지명과 관련된 전설·설화 등 조상들의 토속적인 문화유산에 대해 홍보책자를 제작해 미래 세대와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지명사와 토속문화를 이용한 관광상품 발굴도 연구해야 할 과제다"라고 제시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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