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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 자유기고가

올해도 반이 꺾어지고 있다. 곧 또다시 새로운 태양이 떠 오를 것이다. 몇달이 남지 않았다.
 청년 실업이 OECD 최상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젊은 청춘들은 인생을 시작도 해보지 못한채 엄청난 빚더미를 안고 출발 한다.
 출발도 아니다. 마지못해 이 고통의 시대에 치이며 하루 하루를 연명 하고 있다.

 어느해 인가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해 주겠노라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꿈만 잔뜩 부풀려 놓은채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반값 등록금을 위해서 국내의 대학들은 정부의 무자비한 헤아리기도 힘든 평가에 시달려야 했다. 부실대학을 정리 하기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 학생들의 교육에만 전력을 다해도 모자라는 열악한 여건에 대학의 교수와 직원들은 오로지 수도없이 닥쳐오는 평가에 전력을 낭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작금의 교수와 선생님 즉, 교직원들은 학생이 모자라니 학생을 구걸 하러 다녀야 되고 국고를  타내기 위해 밤잠 설쳐가며 평가에 대비하느라 교육의 본 목적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 되었다.

 언제인가 사설에서 본적이 있다.
 '신이 숨겨둔 직장' 은 대학의 교직원 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작금의 신은 대학의 일부분만 숨겨놓고 보호 해주는것 같다. 금수저를 가진자들이다.
 베이비 부머들의 시대가 막을내리고 있다. 학령 인구는 최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2018)이되면 우리나라의 학생수가 반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된다.
 그런데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국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입시비리가 상상을 초월하게 밝혀지고 금수저들의 악랄한 자기 챙기기에 국가의 최고위 관료들이 정경유착에 함께 했다. 사립과 국립, 모두가 앞다투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무지한 흙수저급 서민들은 주차위반 딱지만 날아와도 벌벌 떤다.

 그러나 유식한척 하는  금수저급들은 수백억 수천억을 숨기고 사리사욕을 채우고도 당당하게 정부 최고 관료에 나서려고 한다.
 국내 일류의 사립대학인 이화여대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제는 한국의 최고 일류 국립대학에서 자기 아들을 챙기기 위해 바늘 구멍에 낙타를 집어 넣었다고 난리다.
 국내의 우수한 인재들은 이미 이 나라를 다 떠나가고 금수저들도 덩달아 돈과 빽으로 외국행이다. 이중국적에다 기괴한 사유의 병역 면제, 국내외 최고 직장에서 부를 누리고 최대의 혜택을 받는 자들이 너무 뻔뻔하다.
 정부가 바뀌고 최고의 관료 인선에 올라오는 사람마다 정상적으로 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이 거의 없다.

 내년이면 최대의 학령인구가 반으로 토막난다. 학교는 문을 닫거나 적령인구를 교육하는 원래의 목적을 떠나 평생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재교육을 통해서라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무리한 목적상실의 현실을 목전에 두고 무엇을 기대 할 것인가…
 자율시장 체제에서 무슨짓을 하든지 살아 남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이러한 불평등한 사회와 교육의 현장에서 서민의 부모와 자식들은 새정부의 획기적인  대안책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오랫동안 관습에 물들어온 이나라를 새로운 최고 책임자가 획기적으로 단시간에 변화  시키기를 바라는 것은 국민으로서 무리한 요구다.
 국민 모두가 나서는 수 밖에 없다.

 내년에는 학교수와 정원보다 학생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도 정경유착의 대상에서 배제될 수 없다. 오히려 더 비리가 많을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일류대학들이 그 비리의 온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국민 모두가 눈에 불을켜고 작금에 닥쳐올 위기에 대처해야만 한다.
 내년의 살을 깎는 현실의 터널을 지나면서  좀더 성숙되고 합리적인 교육현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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