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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하지 못해 매년 막대한 이월과 집행잔액을 남기는 등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울주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제171회 제1차 정례회 2016회계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 심사에서 이 같은 재정운용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지난해 울주군의 결산 보고서를 보면 예산 현액은 1조347억 원(2015년 이월액 1,256억원 포함)으로 전년 대비 2,142억 원 증가했다. 군은 이 중 6,892억 원을 사용해 예산집행률은 66.6%에 달했다.
 예산 현액 대비 18.5%인 1,913억 원의 사업비를 이월시켰으며, 1,541억 원(14.9%)의 집행 잔액을 남겼다. 이월과 집행잔액은 전년 대비  658억 원과 430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예산을 집행하고 남은 세계잉여금은 지난 2014년도 1,713억 원, 2015년도 2,458억 원, 지난해 3,220억 원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예결 위원들은 "세계잉여금을 쉽게 설명하면 전체 예산 중 쓰고 남은 잔액"이라며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돼  군민들이 받는 혜택이 그만큼 늘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선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월예산과 집행잔액 과다발생에 대한 의회의 매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재정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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