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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선학교에 세워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등 위인 동상의 60% 이상이 노후되거나 훼손된 채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26일 시의회 교육위원장인 김종래 의원(사진)이 서면질문한 학교의 노후화된 동상 정비와 관련한 답변을 통해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초·중·고교·특수학교 총 245개교를 대상으로 동상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동상은 모두 72개교에 251개가 세워져 있으며, 전체 학교의 29%가 1개 이상의 동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57개교에 228개의 동상을 보유하고 있고, 중학교 8개교 12개, 고등학교는 7개교에서 11개의 동상을 갖고 있었다.

 이들 중 노후화된 동상은 112개로 파악됐고, 훼손된 동상도 47개나 발견됐다.
 시교육청은 노후화된 동상 중 부분도색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 필요한 것은 학교시설유지관리콜센터를 통해 보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분 교체 등 비교적 복잡한 공사가 필요한 훼손된 동상은 현장확인 후 학교별 소요예산을 추정, 예산 규모에 따라 올해 추경이나 내년도 당초예산에 반영, 일괄 보수키로 했다.

 또 동상 철거를 희망한 학교에 대해서는 공유재산 등재 여부 등 제반사항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산 확보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동상을 활용해 역사교육을 하자는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역사교과 수업과 각종 기념일 계기교육을 실시할 때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동상을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상을 활용한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올바른 인성 덕목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교내 동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동상(동물)의 특징, 숨은 이야기 등 인성관련 지도 내용을 분석, 내년도 단위학교 인성교육 계획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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