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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북구 농소2동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쌀.

2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농소2동주민센터로 중년의 한 남성이 쌀을 직접 들고 찾아 왔다.

 그는 "얼마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에 있던 통장을 정리하게 됐다"며 "적은 돈이지만 좋은 곳에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성은 "어머니가 기초연금 받으신 걸 아껴 쓰셨는지 통장에 조금의 돈이 남아 있었다"며 "이 돈은 허투루 쓰기 보다는 좋은 일에 쓰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기뻐하실 것 같았다"고 하며 쌀 10kg 15포(30만원 상당)를 이날 직접 배달했다.
 농소2동은 기부받은 쌀을 지역 자연마을 경로당에 지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농소3동주민센터로 지역 주민이 어려운 가정에 지원해 달라며 라면 30박스를 익명으로 전달하기도 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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