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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에 해안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타워와 짚라인, 소리박물관 등 시설물 도입이 제안돼 주목된다.
 울주군의회 박동구 의원(사진)은 27일 본회의에서 서면질문을 통해 집행부가 추진 중인 간절곶 공원 명소화 사업에 관광수익 창출로 직결되는 볼거리, 즐길거리 등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새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은 해맞이 행사에만 15만 명이 운집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주요 관광지로 내년 간절곶 공원 명소화를 위한 마스트플랜이 수립될 계획이지만,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울주군은 올해 14억 원을 투입해 간절곶 해안도로 경관개선사업과 경관조명 조성 및 스카이 워크 실시 용역, 간절곶 공원~진하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350억 원을 투입하는 관광도로 조성사업 등 사회간접시설을 준비 중이다.
 또 2023년까지 488억 원을 들여 공원 내 부지 11만4,000여 ㎡ 에 야영장, 산책로, 녹지 등 조성과 21억 원을 투입해 공원 내 해맞이 광장에 조형물 설치 및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32년까지 간절곶 일원에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해 해양레포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양박물관, 비치사커 경기장, 해안 스카이 바이크, 무궤도 관광열차 건설, 마리나항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간절곶 공원의 볼거리가 풍성해져 지역발전에 도움을 될 것이라는 점에서 조속한 명소화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과거 용역의 결과를 대폭 수렴해 나온 데다, 지금까지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는 사업의 추진이 매우 늦춰질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역에 따른 간절곶 공원 개발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망타워와 짚라인 시설 추진은 간절곶 공원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조명하고 체험거리로써 즐길 수 있어 관광수익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볼거리로 소리박물관, 유리박물관도 제안했다. 아울러 원전과 밀접한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간절곶에 소방 및 지진, 원전 등 각종 재난 및 재해를 직접 또는 가상 체험이 가능한 안전종합체험관 설치도 주문했다. 그는 "체험관 시설은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군의 안전정책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측은 서면답변에서 동구에 소리체험관이라는 유사박물관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조망타워와 짚라인 설치는 장소 선정과 주민 의견 수렴이 선결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주변 여건 변화와 시설 적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안전체험관은 위치선정과 사업비 확보 등 타당성 용역이 선행돼야 하는 데다 울산시가 울산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7월 '2025년 울산도시관리계획'에 반영을 요청한 간절곶 공원 확장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공원조성계획 변경 용역 추진 시 전문가 자문과 여론수렴을 거친 뒤 시설물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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