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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물부족 해결을 위해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4월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해 둔 상태다.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리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사용하는 시설로 집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마철 등 비가 많이 올 때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빗물저금통'이라고도 불린다.

 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수돗물 사용 절감효과는 물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8년도 사업비가 확보되는데로 초등학교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현재까지는 사업비 규모가 적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제한적으로 지원됐지만 국비를 지원받게 된 만큼,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유치원, 어린이집 등 32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9,000여 t 등 지난 5년 동안 3만여 t의 물을 절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진행된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도 성황리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청서를 제출한 25곳 중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10곳이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는 북구 매곡동 꿈동산유치원 등 유치원 6곳, 남구 달동 지안어린이집 등 어린이집 2곳, 요양원 1곳, 개인주택 1곳 등이다.
 시는 관련 시설 설치가 완료된 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준공검사를 한 후 총 5,000만원을 지원했다.
 개별 평균 500만원이 지급됐으며 이는 설치 공사비의 90%에 해당한다.
 집수된 빗물은 조경수, 텃밭가꾸기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원생 교육용으로도 인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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