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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시민 중 자동차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만298명(청구건수 41만7,000건)이었고, 자동차보험사가 지불한 진료비는 총 388억3,300만원(1인당 77만2,05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환자수 203만8,018명에 1조6,586억원이었고 1인당 진료비는 광주 전북, 대전, 부산 순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1인당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경북, 경기, 충남 순이었다.
 환자 10명 중 6명은 '목뼈 부상'으로 진료를 받았고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7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27일 공개했다.
 자동차보험 진료 환자와 진료비는 2014년 194만명·1조4,234억원, 2015년 199만명·1조5,558억원, 2016년 204만명·1조6,586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다만, 2014∼2016년 환자수와 진료비 연간 증가율은 감소세다.
 심평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건수가 늘고 있고 진료 수가도 인상돼 매년 환자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진료비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2015년을 기점으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환자는 남성이 119만명(58.3%)으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여자가 87만원으로 남자 77만원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30대(21.9%), 40대(21.0%), 50대(19.4%) 순으로 많았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19만원), 50대(87만원), 40대(68만원), 30대(61만원), 20대(65만원),10대(65만원), 10세 미만(28만원) 등으로 고연령일수록 진료비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6명(56.3%)은 '경추 염좌 및 긴장'으로 진료를 받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상병은 '요추 및 골반 염좌 및 긴장'(25.7%), '두개 내 손상'(8.0%)이었다.
 의·치과 병원 환자수가 2014년 179만명에서 2016년 180만명으로 0.6% 늘어난데 반해, 한방 환자수는 같은 기간 48만명에서 72만명으로 50.7% 증가했으며 한방 진료비도 2,722억원에서 4,598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이는 환자들이 의·치과 진료를 받으면서도 치료 방법이 다른 한방병원도 함께 찾고 있는 것으로 진료 선택권이 넓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상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7월3일부터 지역별, 연령별, 계절별 통계를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화한 '자동차보험 차세대 심사시스템'을 오픈하고 전면 서비스는 2018년 4월에 예정돼 있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업무 안내 △자동차보험 진료 알아보기(성별·연령별·지역별·월별·계절별 사고내역, 사고 다발생 환자정보, 다빈도 질병정보, 다빈도 수술정보) △자동차보험 심사 FAQ 등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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