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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시화(市花)인 장미를 활용해 친환경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각종 상품 개발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28일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울산시 시화를 이용한 도시녹화 및 산업화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녹색포럼 위원, 한국조경사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지난 2014년 4월 8일 울산의 시화로 지정된 장미가 울산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 2017년 장미축제 성과 발표, 지정 및 자유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강태호 동국대학교 교수는 '울산시 상징화(장미)를 이용한 도시녹화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장미로 울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시청 전면대로, 태화로터리, 태화교, 태화루 연결 도로변 등에 특화된 가로경관을 조성하는 '장미테마거리'를 만들어 울산의 상징성 부각하자고 제안했다.
 특색 없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문화공원도 특화된 장미테마공원으로 조성, 도심지역 장소성 제고 및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간절곶 공원 일원에 장미를 주제로 연출되는 세계유일의 페스티벌인 '국제로즈 가든페스티벌'을 개최하면 친환경도시 이미지 구축, 관광 진흥, 원전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외에 온산공업단지를 중화학 공단의 공해 이미지에서 장미의 향기 이미지인 녹색 공단으로 바꾸는 '향기나는 녹색공단'과 마을, 아파트단지, 학교,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장미 식재 공모사업'도 제시했다. 
 이어 김일배 자연보호협회 학술위원장이 '울산시 상징화(장미)를 이용한 산업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사업화 방안 기반 조성에 대해 강조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심포지엄 개최(장미 선진기술 및 정보 교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MOU(장미 재배기술 전수, 특수 목적 장미의 재배 가능성 및 품종 개발 등) △장미 재배농가 발굴(재배농가 확대, 농가소득 지원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기반이 조성된 후 장미오일, 장미수, 장미 약초, 장미를 활용한 의류 등 장미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제안했다.
 2017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성과 발표를 통해 장미축제 콘텐츠에 대한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 방안도 모색했다.
 이번 축제는 때이른 폭염과 야간 저온현상,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지난해 29만4,339명에 비해 약 20% 감소한 23만5,433명이 방문했다.

 △시민 퍼레이드 성공적 추진 △국제교류를 통한 장미축제의 세계화 △청년창업, 사회복지협의회 등에 푸드트럭 및 체험부스 운영기회 제공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장미훼손 방지 및 이용객 휴식 위한 시설보완 △장미육성 및 품종개량을 위한 장미 묘목장 운영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강태호 동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송해숙 울산시의원, 오욱 영남대학교 원예생명과학과 교수, 박태영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회장 등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시화인 장미를 이용한 도시녹화방안 및 사업화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장미도시 울산의 올바른 방향성 제시와 함께 관광산업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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