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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의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800명에 그쳐 해가 갈수록 저출산이 멈출줄을 모르고 있다. 울산의 출생아 수는 2014년 4월에 1,000명을 기록한 이후 두자릿수를 밑돌다가 지난해 12월과 올 2월(각 700명) 외에는 201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4월의 혼인수도 500건에 그쳐 지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해 결혼을 하지 않는만큼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울산의 4월 출생아 수는 800명을 기록, 1년 전 같은 달보다 12.8% 감소했다.

 특히 올해 1월(-10.0%)부터 넉달 연속 10% 이상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4월까지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3,4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이 감소 폭은 2011년 울산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크다.
 작년 연간 출생아 수가 1만900명으로 2011년 이후 최소였다.
 혼인 건수는 500건으로 역시 1년 전 누계보다 8.3% 줄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4월의 울산 이혼 건수는 200건에 그쳐 2014년 4월 이후 월별 건수에 변동이 없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이혼이 감소한 것은 혼인 자체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은 물론이고 이혼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울산의 4월 사망자 수는 400명으로 1년 전보다 전년 동월대비 같은 수치일 뿐 아니라 2014년 이후 월별 사망자에 변화가 없는 것이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5월 중 울산의 순이동자 수는 -1,021명으로 1년 전 5월(-452명)보다 0.04% 늘었다.
 5월 한달동안 울산으로 이동한 총전입자수는 1만572명이었고 울산을 떠난 총전출자는 1만1,593명이었다. 4월에 주춤하던 순유출이 다시 감소로 돌아섰으며 지난 2015년 이후 울산의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0.09%로 1년 전보다 0.04%p 줄었다.
 통계청은 5월 주택매매가 4.7%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2%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32.8%를 차지했다.
 순유입 시도는 경기(7,106명), 세종(4,810명), 충남(1,472명) 등 7곳이었고 순유출 시도는 서울(6,590명), 부산(2,360명), 대전(2,202명) 다음으로 울산이 많았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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